<>.이환균 재정경제원차관은 격려사를 통해 "급속한 개방화와 자율화
시대를 맞아 세계 선진 금융기관에 대항하는 길은 금융인들의 건강한
신체와 정신에 달려 있다"고 이 대회의 의미를 강조하고 선수들의 선전을
당부했다.

박용정 한국경제신문 사장은 대회사에서 "무한경쟁시대의 금융환경을
극복하려면 금융인들의 단합과 결속이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한국경제신문은 금융인 테니스대회 뿐만 아니라 매년 개최되고 있는
국제금융자동화 전시회와 금융인상 시상 등을 통해 금융인의 사기 진작에
더욱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대회 개막식에는 이차관을 비롯 금융기관의 대표, 임원들이 대거
참석, 전국 금융인회의가 열리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

개막식 30분전부터 테니스장 회의실에 모인 이재경원차관 및 금융기관
대표들은 한결같이 "날씨가 좋아 다행이다"고 인사말을 나누고, 서로
건강 등 근황에 대해 묻기도.

이재경원차관은 "국내 테니스 붐은 지난 70년대 금융인들이 주축이 되어
조성되었다"고 강조하고 지난 77년에 창설된 금융인 테니스대회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며 한국경제신문의 노고를 치하.

한국경제신문 박사장은 "상업은행은 최근 대회 7번을 우승하는 등
가장 강력한 팀"이라면서 정상업은행장을 소개하자 "연속우승팀은 출전
제한 등 조치가 있어야되지 않느냐"는 농담이 오가는 등 시종 화기애애한
분위기.

<>.이번 테니스 대회는 20주년을 맞이 해 고적대 퍼레이드, 공로패
증정 등 예전에 없었던 다양한 행사가 마련돼 이채.

개막식 20분전부터 등장한 염광여고 고적대팀 30여명이 악기를 들고
연주하자 연습을 하던 선수들은 한때 어리둥절한 표정을 짓기도.

개막식 식전 행사로 4명의 치어리더가 나와 고적대의 연주에 맞춰
흥겨운 춤을 선보이자 선수들과 관중들로 부터 우뢰와 같은 박수가 터져
나오기도.

또 식중 행사에는 대회 20회를 맞기까지 물심양면으로 도와준 공로로
상업은행, 한국증권업협회, 증권예탁원 등 3개단체에 대한 공로패
증정식도 있었다.

< 김형배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