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기업들이 손잡고 창업투자회사를 세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메디슨 한글과컴퓨터 비트컴퓨터 두인전자등 15개정도
의 벤처기업들이 초기자본금 100억원규모의 창투사를 설립키로 하고 현재
참여할 기업을 모집중이다.

이들 업체는 이와관련 오는 18일 서울 라마다르네상스호텔에서 발기인
모임을 가질 예정이다.

이번 창투사 설립에 참여키로 한 벤처소프트웨어 업체인 비트컴퓨터의
조현정사장은 "빠르면 이달중에라도 회사설립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벤처기업들의 창투사 설립추진은 벤처기업들의 투자자금 마련 애로를
해소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에 40여개의 창투사가 있으나 벤처기업들의 성장성을 제대로 파악,
과감히 투자할 만큼 전문성을 갖춘데가 많지 않다는 것이다.

이번에 세워지는 창투사는 기존 벤처기업들뿐아니라 기술력있는 신생
기업들의 자금마련에도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 이에앞서 벤처기업 140여개사가 올들어 벤처기업협회를 설립하는등
벤처기업들끼리의 공조체제 구축이 활발해지고 있다.

< 오광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