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산 의류브랜드가 무차별적으로 유입돼 국내 의류산업 기반이
흔들리고 있다.

통상산업부는 최근 올들어 지난 7월말까지 의류수입총액이 6억8,100만달러
(한화 5,640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7%가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현재 국내에서 판매되는 수입의류 브랜드는 무려 580여개에 달한다.

올들어 7월말까지 새로 선보인 신규 라이선스와 수입브랜드도 국내자체
신규브랜드의 2배를 넘는 150여개로 지난해의 144개를 이미 넘어섰다.

이들 수입 브랜드는 경기불황에도 불구,수입가의 3배에서 10배이상의
가격에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특히 외국의 중저가 브랜드들이 최고급의류로 둔갑, 소비자들을 현혹하는
사례도 빈발하고 있다.

수입 의류브랜드가 국내시장에서 판을 치면서 중소 패션업체들이 잇따라
문을 닫고 있으며 전반적인 의류가격 상승을 부채질, 소비자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 손성태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