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신경원기자] 대구은행(행장 서덕규)이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가상현실기법을 적용한 종합 멀티미디어시스템을 개발해 다음달 중순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간다.

대구은행이 새로 개발한 사이버뱅크는 시중은행들이 시행중인 문자위주
화면이나 비디오텍스의 평면화면구조를 기본으로 한 버츄얼뱅킹 시스템에서
한걸음 더나아가 은행에 들어온 것과 같이 TV나 PC를 통해 가상점포에서
은행업무를 처리할 수 있게 동적 이미지처리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에서는 PC의 마우스를 통해 은행문을 열고 들어서면 창구가
전개되고 이창구를 이동하면 실제 은행에 들어온 것과 같은 화면을 통해
은행업무를 보고 나갈 수 있도록 돼 있다.

대구은행의 사이버 뱅크는 <>계좌이체 각종 조회 사고 신고 상품안내 등
PC뱅킹 서비스 <>지역생활정보 뉴스를 취급하는 메아리 서비스 <>화일송수신
전자우편 대화방 병원진료예약 <>인터넷접속 <>예금이자계산 시뮬레이션
<>금융소득종합과세, 연말정산 계산 S/W 등 종합적인 가상사회를 구성할
수 있는 새로운 개념으로 구성됐다.

대구은행은 이시스템의 효율성을 높이기위해 별도의 전화기를 설치하면
음성과 화상을 동시에 지원하는 스크린 폰뱅킹시스템과 헬멧을 쓰면 완전한
입체가상공간에서 은행업무를 볼수 있도록 하는 HMD (Helmet Mounted
Display) 기법도 개발해 연말까지 개통시킬 계획이다.

대구은행의 사이버뱅크는 한국통신이 전국망으로 추진중인 통합서비스와는
별도로 데이콤 천리안을 통해 제공될 예정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