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하는 PC' 벌써 우리 곁에 .. 문장 음성전환 SW 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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벙어리 PC시대는 끝나는가.
"지금 시각은 10시 25분입니다.
5분후 접견실에서 바이어와 상담약속이 있습니다"
PC가 자로잰듯이 정확한 시각에 스케줄을 말해주는 비서역할을 하는
시대가 왔다.
또 언어장애자에게는 말하는 PC가 필요한 말을 대신해주는 대변인이
되기도 한다.
그동안 멀티미디어PC는 음성을 녹음하여 재생하는데 그쳤다.
그러나 이제는 PC가 문장을 사람목소리로 읽어주는 "말하는 PC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고 있다.
말하는 PC의 핵심은 TTS(Text To Speech)기능.
문장을 음성으로 변환시켜주는 소프트웨어이다.
이 소프트웨어는 사용자가 원하는 문장을 키보드로 쳐넣으면 컴퓨터가
음성으로 말해주는 기능을 갖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멀티미디어PC 신제품을 내놓으면서 영어문장을
읽어주는 TTS 소프트웨어를 처음 채용했다.
올연말께는 한글문장을 음성으로 합성해내는 소프트웨어를 설치할
예정이다.
LG전자의 경우 내달에 내놓을 PC신제품에 영어는 물론 한국어를
합성해내는 TTS기능을 추가, 본격적인 컴퓨터 합성어시대를 열 계획이다.
이들 업체가 개발한 소프트웨어는 단순히 문장을 합성어로 만들어내는
기능뿐이어서 PC기능을 획기적으로 변화시키지는 못하고 있다.
그러나 단순한 기능이나마 활용도를 무한히 높일 수 있다.
누구보다 말하는 PC가 맹인에게 안겨줄 혜택은 크다.
전자사서함에 들어온 편지를 목소리로 변환시켜 듣거나 자신이 PC에
입력한 데이터를 소리로 들으면서 작업의 정확도를 스스로 체크할 수
있는 길이 열렸기 때문이다.
언어장애자의 경우 정상인들과 대화할때 수화대신 컴퓨터로 말할 수
있게 됐다.
학생이나 비즈니스맨에게도 활용할 여지는 많다.
토플이나 토익시험을 준비중인 경우 듣기공부용으로 쓸 수 있다.
영어로 연설해야할 비즈니스맨은 PC에 연설문을 작성한후 PC가
읽는데로 따라 읽기를 반복하면 훌륭한 연설을 할 수 있다.
삼성과 LG는 앞으로 TTS 소프트웨어를 PC사용자의 감정까지 섞인
음성으로 재현하는 수준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사용자가 일정량의 문서를 읽으면 PC가 음파를 분석해뒀다가 목소리를
재현하는 식이다.
음성인식합성기술의 최종목표는 PC가 음성을 듣고 사람이 시키는
작업을 한뒤 결과를 말이나 문자로 표현하는 것이다.
말로 컴퓨터를 작동하는 것은 기본이다.
한국어로 말하면 한글문장으로 표현한후 이를 원하는 외국어로
번역한뒤 외국어로 말하는 통역사의 역할도 할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최첨단 기술인 음성인식 소프트웨어의 개발이
선행돼야 한다.
이분야는 네트스케이프사가 오는25일 시판할 예정인 IBM의 OS/2 최신
시스템에서 운용될 인터넷용 내비게이터 소프트웨어에 음성감지 기능을
장착하는 등 선진국에서도 태동단계에 놓여있다.
일부 선진국에서 호텔예약 등에 이시스템을 부분활용하는 사례가 눈에
띄기 시작했다.
PC에 음성인식합성기능이 접목되면서 일어날 변화를 예측하는 것은
이분야의 전문가보다는 공상과학 영화작가의 몫으로 넘기는게 더 좋을
것같다.
< 김수섭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6일자).
"지금 시각은 10시 25분입니다.
5분후 접견실에서 바이어와 상담약속이 있습니다"
PC가 자로잰듯이 정확한 시각에 스케줄을 말해주는 비서역할을 하는
시대가 왔다.
또 언어장애자에게는 말하는 PC가 필요한 말을 대신해주는 대변인이
되기도 한다.
그동안 멀티미디어PC는 음성을 녹음하여 재생하는데 그쳤다.
그러나 이제는 PC가 문장을 사람목소리로 읽어주는 "말하는 PC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고 있다.
말하는 PC의 핵심은 TTS(Text To Speech)기능.
문장을 음성으로 변환시켜주는 소프트웨어이다.
이 소프트웨어는 사용자가 원하는 문장을 키보드로 쳐넣으면 컴퓨터가
음성으로 말해주는 기능을 갖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멀티미디어PC 신제품을 내놓으면서 영어문장을
읽어주는 TTS 소프트웨어를 처음 채용했다.
올연말께는 한글문장을 음성으로 합성해내는 소프트웨어를 설치할
예정이다.
LG전자의 경우 내달에 내놓을 PC신제품에 영어는 물론 한국어를
합성해내는 TTS기능을 추가, 본격적인 컴퓨터 합성어시대를 열 계획이다.
이들 업체가 개발한 소프트웨어는 단순히 문장을 합성어로 만들어내는
기능뿐이어서 PC기능을 획기적으로 변화시키지는 못하고 있다.
그러나 단순한 기능이나마 활용도를 무한히 높일 수 있다.
누구보다 말하는 PC가 맹인에게 안겨줄 혜택은 크다.
전자사서함에 들어온 편지를 목소리로 변환시켜 듣거나 자신이 PC에
입력한 데이터를 소리로 들으면서 작업의 정확도를 스스로 체크할 수
있는 길이 열렸기 때문이다.
언어장애자의 경우 정상인들과 대화할때 수화대신 컴퓨터로 말할 수
있게 됐다.
학생이나 비즈니스맨에게도 활용할 여지는 많다.
토플이나 토익시험을 준비중인 경우 듣기공부용으로 쓸 수 있다.
영어로 연설해야할 비즈니스맨은 PC에 연설문을 작성한후 PC가
읽는데로 따라 읽기를 반복하면 훌륭한 연설을 할 수 있다.
삼성과 LG는 앞으로 TTS 소프트웨어를 PC사용자의 감정까지 섞인
음성으로 재현하는 수준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사용자가 일정량의 문서를 읽으면 PC가 음파를 분석해뒀다가 목소리를
재현하는 식이다.
음성인식합성기술의 최종목표는 PC가 음성을 듣고 사람이 시키는
작업을 한뒤 결과를 말이나 문자로 표현하는 것이다.
말로 컴퓨터를 작동하는 것은 기본이다.
한국어로 말하면 한글문장으로 표현한후 이를 원하는 외국어로
번역한뒤 외국어로 말하는 통역사의 역할도 할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최첨단 기술인 음성인식 소프트웨어의 개발이
선행돼야 한다.
이분야는 네트스케이프사가 오는25일 시판할 예정인 IBM의 OS/2 최신
시스템에서 운용될 인터넷용 내비게이터 소프트웨어에 음성감지 기능을
장착하는 등 선진국에서도 태동단계에 놓여있다.
일부 선진국에서 호텔예약 등에 이시스템을 부분활용하는 사례가 눈에
띄기 시작했다.
PC에 음성인식합성기능이 접목되면서 일어날 변화를 예측하는 것은
이분야의 전문가보다는 공상과학 영화작가의 몫으로 넘기는게 더 좋을
것같다.
< 김수섭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