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곡물가격이 작황호조와 중국등의 수입수요감퇴로 하향안정세를 당분간
지속할 전망이다.

밀선물값은 지난주말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부셸당 4.485달러,
옥수수값은 3.705달러로 각각 폐장됐다.

이는 올 최고치에 비해 밀의 경우 67%, 옥수수가격은 약 50% 떨어진 것이다.

곡물거래자들은 생산량증대와 중국등의 예상수입물량으로 미뤄볼때 수확기
가 끝나는 9월이후에도 최근 가격수준이 당분간 유지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국제곡물위원회(IGC)는 이날 96~97 곡물연도(7월~내년 6월)기간중 전세계
곡물수확이 지난해보다 9천3백만t가량 증가한 14억2천9백만t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같은 기간 세계소비량은 14억1천7백만t으로 추정, 1천2백만t정도의 초과
생산을 예상했다.

곡종별로는 밀수확량이 지난해보다 2천4백만t 증가한 5억6천3백만t에
달할 것이며 옥수수를 포함한 잡곡수확량도 전년대비 1억7천만t 늘어난
8억6천6백만t으로 사상 최고에 이를 전망이다.

특히 중국의 곡물생산량이 사상 최대인 4억5천6백만t으로 예상되면서
수입량도 지난해의 1천2백만t(추정치)에서 96~97년중 9백만t으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최근 곡물시장의 밀거래량은 11년만에 최저로 감소, 비축물량이
증가세로 반전됐으며 내년도 비축물량은 올해보다 4백만t 증가한 1억1백만t
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 유재혁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