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이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저축운동을 전개키로 했다.

현대그룹은 이를 위해 우선 임원들에게 자발적으로 보너스의 10%를 떼어
장기저축을 들도록 하고 간부 및 일반사원들도 저축운동에 동참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해 나가기로 했다.

현대그룹의 저축운동은 정몽구회장이 "악화되고 있는 국제수지 개선을
위해서는 만연하고 있는 과소비풍조를 추방하는 것이 급선무"라며 "과소비
풍조 예방에는 무엇보다 저축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
했다.

현대그룹관계자는 임원들이 보너스의 10%를 저축하면 연간 55억원의 저축
효과가 생긴다고 밝히고 20만명의 모든 임직원이 보너스의 10%씩을 적립할
때는 무려 1천6백억원이 모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대그룹은 이밖에도 물자절약 차원에서 각 계열사별로 "10% 경비절감하기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김정호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