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주평] SBS '생방송 뉴스따라잡기'..시의적절 소재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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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TV의 "생방송 뉴스따라잡기"(화 밤11~12시)는 최근 한주동안 보도된
뉴스중 시청자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사안 3가지를 선정, 심층취재.보도하고
의미를 짚어보는 프로그램.
진행자인 오세훈변호사가 주어진 사안의 내용과 의미를 대강 설명하면
ENG카메라로 찍은 준비된 필름을 내보낸다.
그리고 나서 고정패널인 영화촬영감독 정일성, 동시통역사 배유정,
신경정신과 전문의 김병후씨가 토론하는 형식으로 구성된다.
27일 방영된 아이템은 "전.노 두전직대통령의 선고공판", "버려지는
노인과 무너지는 가정에 대한 기획물", "한총련사태 이후 연세대 복구상황
스케치".
"전.노."와 "한총련."은 국민의 관심도와 사안의 중요성에 비춰,
"버려지는."은 보건복지부가 버림받은 노인들의 부양문제에 관한 법안을
마련중인 시점에서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만한 시의적절한 소재들이었다.
문제는 각 사안의 틀을 어떻게 설정, 구체적이면서도 균형있게 묘사하며
나아가 얼마나 깊이있는 분석과 현실성있는 대책을 내놓는가에 있다.
첫번째 단계인 오변호사의 "틀지우기"는 각 사안의 중요성과 의미,이
프로그램의 사안별 접근시각을 침착하게 제시,호감을 줬다.
두번째로 제작팀은 세가지 사안 모두 기획과 제작노력이 돋보이는
잘짜여진 화면들을 만들어 냈다.
특히 "버려지는."은 철저한 기획과 밀착.잠복취재를 통해 행려병자가
다시 버려지는 현장과 가족에게 버림받은 노인들의 현황을 적나라하게
보여줘 충격을 주었다.
"전.노."는 재판 당일 법원 안팎 표정과 판결결과에 대한 시민들의
반응과 시각을 다양하게 담아냈지만 5.18유가족들과 이한열 강경대등
5,6공 희생자 부모의 심경을 지나치게 감상적으로 그려 초점을 흐려놓았다.
마지막 단계인 패널토론이 이 프로그램에서 가장 아쉽고 미흡했던 점.
패널들의 발언은 대부분 앞에 나온 내용을 반복하거나 구체적인 논리나
근거없이 개인의 소회를 피력하는 데 그쳤다.
어떤 문제를 깊이있게 파고들다가 중도에서 멈추고 다시 피상적인
수준으로 되돌아간 느낌이었다.
< 송태형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31일자).
뉴스중 시청자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사안 3가지를 선정, 심층취재.보도하고
의미를 짚어보는 프로그램.
진행자인 오세훈변호사가 주어진 사안의 내용과 의미를 대강 설명하면
ENG카메라로 찍은 준비된 필름을 내보낸다.
그리고 나서 고정패널인 영화촬영감독 정일성, 동시통역사 배유정,
신경정신과 전문의 김병후씨가 토론하는 형식으로 구성된다.
27일 방영된 아이템은 "전.노 두전직대통령의 선고공판", "버려지는
노인과 무너지는 가정에 대한 기획물", "한총련사태 이후 연세대 복구상황
스케치".
"전.노."와 "한총련."은 국민의 관심도와 사안의 중요성에 비춰,
"버려지는."은 보건복지부가 버림받은 노인들의 부양문제에 관한 법안을
마련중인 시점에서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만한 시의적절한 소재들이었다.
문제는 각 사안의 틀을 어떻게 설정, 구체적이면서도 균형있게 묘사하며
나아가 얼마나 깊이있는 분석과 현실성있는 대책을 내놓는가에 있다.
첫번째 단계인 오변호사의 "틀지우기"는 각 사안의 중요성과 의미,이
프로그램의 사안별 접근시각을 침착하게 제시,호감을 줬다.
두번째로 제작팀은 세가지 사안 모두 기획과 제작노력이 돋보이는
잘짜여진 화면들을 만들어 냈다.
특히 "버려지는."은 철저한 기획과 밀착.잠복취재를 통해 행려병자가
다시 버려지는 현장과 가족에게 버림받은 노인들의 현황을 적나라하게
보여줘 충격을 주었다.
"전.노."는 재판 당일 법원 안팎 표정과 판결결과에 대한 시민들의
반응과 시각을 다양하게 담아냈지만 5.18유가족들과 이한열 강경대등
5,6공 희생자 부모의 심경을 지나치게 감상적으로 그려 초점을 흐려놓았다.
마지막 단계인 패널토론이 이 프로그램에서 가장 아쉽고 미흡했던 점.
패널들의 발언은 대부분 앞에 나온 내용을 반복하거나 구체적인 논리나
근거없이 개인의 소회를 피력하는 데 그쳤다.
어떤 문제를 깊이있게 파고들다가 중도에서 멈추고 다시 피상적인
수준으로 되돌아간 느낌이었다.
< 송태형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