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가에 PC통신을 이용한 재택강의가 확산되고 있다.

한국PC통신은 최근 고려대 숙명여대 경북대 충남대등 전국 8개 대학과
하이텔을 이용한 재택강의를 실시키로 합의하고 2학기 개강부터 이들
대학에 재택강의 서비스(go sug)를 제공한다고 30일 밝혔다.

이에따라 전국 8개 대학의 14개 과목에 수강신청한 8백여명의 대학생들이
하이텔을 이용해 집에서 강의를 받을 수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재택강의 서비스는 해당과목의 교수들이 학습자료와 강의내용을
대학별로 배정된 하이텔 게시판에 올리게 된다.

학생들은 언제 어디서든지 이들 내용을 열람해 강의 내용을 공부한뒤
미리 정해놓은 시간에 대화방을 열고 강의주제에 대해 토론하게 된다.

한국PC통신은 이를위해 최대 12명까지만 이용할 수있었던 기존 대화실에
최대 200명까지 대화실 내용을 열람할 수있는 "관전기능"을 추가, 교양필수
등 학생수가 많은 과목도 재택수업이 가능토록 했다.

또 이들 대학에 전용선과 라우터등의 통신장비를 제공, 하이텔에 쉽게
접속할 수있도록 했으며 강의를 듣는 학생들에게는 재택수업용 ID를 무료로
지원키로 했다.

이 회사의 김명기영업부장은 "최근 지방대학들에서 재택강의 시연회를
가졌을때 대학및 학생들의 관심이 매우 높았다"며 "앞으로 재택강의가
대학가에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 유병연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