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호초로 둘러싸인 남국을 찾아서 꼭 멀리 갈 필요는 없다.

가까운 일본에도 에메랄드빛 바다에서 사철 수영과 해상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해변휴양지가 있다.

일본 본토와는 기후가 전적으로 다른 오키나와는 연평균기온이 섭씨
23도로 따뜻한 아열대 지역에 속한다.

하와이 타히티 피지 등 아름다운 섬 여행상품을 전문적으로 취급하고
있는 디스카버리항공(779-0915)이 최근 오키나와지역 여행상품을 개발,
관심을 끌고 있다.

이 여행사의 이능순사장은 오키나와 상품개발 배경에 대해 "오키나와는
거리가 가까워(비행기로 1시간50분소요) 언제나 부담없이 떠날 수
있는데다 바다뿐인 괌이나 사이판보다 볼거리가 다양하고 관광여건이
안정돼 있어 상품가치가 높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관광과 휴양은 물론 해상스포츠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오키나와는
가족여행이나 효도관광 또는 레저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적지로
꼽히고 있다.

이곳에는 골프장도 20여개가 있다.

그래서 디스카버리항공은 관광일정이 짜여져 있는 효도관광상품과
오키나와에서의 시간을 여행자가 자유롭게 결정할 수 있는 자유관광
상품 두가지를 마련하고 있다.

4박5일짜리 효도관광상품의 경우 나와공항에 도착한 첫날은
오키나와의 심벌로서 수리에서도 첫째가는 관광명소인 수레이몽을
둘러본다.

이 문은 유서깊은 류쿠역대 왕조의 성이 있는 수리성에 있었던
6개문중 제2문에 해당한다.

이튿날은 다양한 아열대식물을 감상할 수 있는 동남식물원 등을
둘러보고 셋째날은 온천 등을 하면서 전일 자유시간을 갖는다.

4일째는 옥천동굴과 선인장공원 등을 관광한다.

옥천동굴은 동양제일의 규모를 자랑하는 종유동.

산호초로 구성돼 있는 종유석군의 수는 약 90만개로 그 중 높이
20m의 천장에 매달려 있는 2만개의 종유석이 구경거리다.

가격은 매주 일요일 출발하는 효도관광상품이 79만8,000원(일본항공
이용, 1급호텔기준)이고 자유여행상품은 59만8,000원이다.

< 노웅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