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통신은 한국통신및 미국 모토로라사와 공동으로 CDMA(부호분할
다중접속)방식의 PCS(개인휴대통신)시스템을 개발, 시험통화에 성공했다고
29일 발표했다.

대우통신과 모토로라는 지난해 11월 한국통신과 PCS시스템 공동개발협약을
맺고 한국통신이 제시한 한국형PCS접속규격에 맞는 시스템 개발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를위해 대우통신은 국산전전자교환기인 TDX-10A에 이동통신 교환기능을
갖는 무선가입자정합서브시스템(ASS)등을 개발, 추가하고 가입자정보처리
장치(HLR)를 새로이 개발했다.

모토로라사는 CDMA방식의 PCS 기지국제어기 기지국 단말기등을
한국표준규격에 맞게 재설계해 대우통신의 이동통신교환장비에 적합토록
했다고 대우통신측이 설명했다.

대우통신은 이번에 개발한 PCS 교환시스템은 가입자를 최대35만명까지
수용할 수 있고 CDMA뿐아니라 유럽PCS표준인 GSM, 아날로그방식인 AMPS등
다양한 기지국시스템과도 연결하기 쉬운 모듈구조로 설계됐다고 말했다.

대우통신은 모토로라로부터 기지국 시스템에 대해서도 단계적으로
기술을 이전받아 국산화할 방침이다.

한편 한국통신의 PCS자회사에 대한 장비공급경쟁에는 당초 6개사가
뛰어들었으나 3개사가 탈락, 삼성전자,대우통신.모토로라컨소시엄
성미전자.루슨트테크놀러지스컨소시엄등 3파전으로 압축됐다.

최초 입찰 참가6개사중 현대전자, 한화전자정보통신.노던텔레콤컨소시엄은
포기했으며 LG정보통신은 한국통신과 PCS사업에서 경쟁하게될 LG텔레콤의
대주주란 이유로 배제됐다.

한국통신은 오는 9월중 시험평가를 거쳐 2개사를 최종 선정한다.

< 윤진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