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중공업의 법정관리는 언제쯤 종결될까.

지난 5월부터 나돌던 법정관리 조기종결설이 9월이 다가오도록 가시화되지
않은채 여전히 설로만 남아 있어 투자자들의 애를 태우고 있다.

결론은 "올해중 빠른 시일안에" 법정관리를 종결한다는 것으로 정리할수
있다.

지난 6월에 관계인집회를 열어 조기종결을 결의하려 했으나 2-3개
채권은행이 동의하지 않아 결론내지 못했고 7월에는 다시 노사분규가
터져 차일피일 미뤄졌다.

이제는 조기종결에 대한 채권은행들의 합의를 받아놓은데다 노사문제도
해결된 만큼 "날짜를 잡는 문제만 남았다"는 것이다(한진중공업 K이사).

주동자 구속문제로 노사분규의 여진이 남아있는 것은 사실이나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고 칼자루를 쥐고 있는 법원도 조기종결에 호의적이라는
설명도 덧붙여진다.

주거래 은행인 서울은행도 조기종결에 대해 동의한 상태다.

또 상반기중 순이익이 5년만에 적자로 돌아선 것도 그다지 문제되지 않을
전망이다.

"조기종결을 안하려고 하면 적자전환이 큰 꼬투리가 될 것이지만 조기종결
쪽으로 노력하고 있는 만큼 변수가 되지 않을 것"(L과장)이라는 설명이다.

그렇다고 당장 이뤄지기도 쉽지 않은 게 사실이다.

조기종결을 위해선 정관변경이나 임원선임 등 사후작업을 준비해야 하나
현재 이에 대한 검토가 이뤄지지 않고 있어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분석이다.

<홍찬선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