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페어란 미술장터를 말한다.

여러개의 화랑이 한곳에 모여 작품을 전시, 판매하는 만큼 미술계의
현황과 흐름이 잘 드러난다.

국제아트페어는 세계 각국의 화랑들이 자국 및 세계 유명작가들의
작품을 들고 참가하므로 국제미술견본시장이라고 불린다.

시장인 만큼 한 작가의 작품을 여러 화랑에서 걸고 그 값이 각각
다르게 매겨지기도 한다.

유명아트페어의 경우 세계 유명화상들이 거의 대부분 참가하므로
눈에 띄는 작가는 이자리를 통해 세계무대에 진출할 수도 있다.

세계 3대 국제아트페어로는 스위스의 바젤, 미국의 시카고, 프랑스의
FIAC등이 꼽히며, 독일의 쾰른과 스페인의 아르코 아트페어도 유명하다.

이밖에도 세계 각지에서 수많은 아트페어가 열리는데 동양권에서는
일본의 도쿄아트엑스포와 요코하마아트페어가 관심을 모았었으나
일본경제의 침체및 그에 따른 일본미술시장의 불황으로 도쿄쪽은
폐쇄되고 요토하마쪽도 장래가 불투명한 상태다.

우리나라에서는 한국화랑협회가 주최하는 서울아트페어가 86년 창설돼
매년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에서 열리고 있다.

신진작가의 발굴 및 미술애호가의 저변확대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

오는 12월에는 제1회 서울국제아트페어가 삼성동 무역센터에서 열릴
예정이다.

한편 프랑스의 FIAC측은 올해를 한국미술의해로 설정, 한국화랑들을
대거 초대했다.

이에 따라 14개 국내 화랑이 오는 10월초 파리에서 열리는 "96 FIAC"에
참가, 한국 미술계의 현주소를 세계에 알리게 된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