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당좌대출금리가 연20.0%까지 오르는등 금융기관과 시장금리의 동반상
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조흥은행은 27일 대기업에 대한 당좌대출금리를 연20.0%로 고시했다.

은행당좌대출금리가 연20%대에 들어서기는 지난해 1월이후 18개월만에 처
음이다.

상업은행과 한일은행도 대기업에 대한 당좌대출금리를 각각 연19.8%로 고
시했으며 제일 외환 신한은행등은 연19.7%로 결정했다.

은행들은 최근 기업들의 월말자금수요가 급증하면서 당좌대출이 많아지고
있는데다 콜금리등 조달금리도 높아지고 있어 당좌대출금리를 이처럼 높게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은행당좌대출은 지난 26일 하룻동안에만 무려 9천2백억원이나 늘어
나는등 최근 급증하는 추세다.

기업들의 자금수요가 계속되는데다 자금가수요현상도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어 중장기 시장금리는 이날도 일제히 상승세를 보였다.

3개월짜리 기업어음(CP)금리는 전날(연16.0%)보다 0.40%포인트 오른 연
16.40%를 기록했다.

91일만기 CD유통수익률도 연15.70%를 기록,전날(연15.50%)보다 0.20%포인
트 올랐다.

3년만기 회사채유통수익률도 전날(연12.49%)보다 0.03%포인트 오른 연
12.52%를 기록했다.

< 하영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