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휴 신임 은행감독원장이 "이제부터 나는 한국은행직원"이라고 강조하며
업무를 시작해 눈길.

지난 24일 취임식을 가진 이원장은 26일 감독원임원및 국장들과의 첫만남은
물론 기자들과의 상견례에서도 "과거일은 과거일이고 이제부터는 한은직원의
한사람인 만큼 직원의 본분에 충실하겠다"고 강조.

이원장은 "재무부재직시절 한은독립을 반대한 것으로 알려져 직원들의
감정이 좋지 않다"는 지적에 대해 "노조의 반발 등은 직분에 더욱 충실
하라는 의미로 받아들이겠다"고 즉답을 회피.

또 취임식때 강조한 은행경쟁력강화와 대형화지원을 위한 구체적 방안이
무엇이냐는 물음에 대해서도 일반적이고 원칙론을 강조했다며 앞으로
구체적인 방안을 찾아보겠다고 답변.

이원장은 "아직 내부사정과 직원현황을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있는 만큼
다음달 5일의 감독원정기인사는 부원장과 임원들에게 일임했다"고 설명.

감독원직원들은 이원장의 "한은직원론"이 어떤 결론을 맺을지는 좀 더
두고봐야 한다며 이원장에 대한 "객관적 시각"을 견지.

<하영춘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