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합섬은 구미 2공장에 연산 1만t규모의 폴리프로필렌(PP)부직포
생산라인을 증설한다고 26일 발표했다.

총 2백억원을 투자, 내년 9월가동 예정인 이 라인의 증설로 제일합섬은
연간 1만7천t 규모의 PP부직포 생산능력을 보유하게 된다.

이번에 증설하는 부직포 라인은 기존에 생산하던 PP 스판본드 뿐 아니라
PP 단섬유 멜트 블로운 제품과 스판본드와 멜트 블로운 방식을 결합한 SMS
등 다양한 제품 생산이 가능한 복합 생산설비라고 제일합섬은 설명했다.

현재 PP 스판본드는 제일합섬을 비롯, 유한킴벌리 코오롱 삼양사 한일합섬
전방 등 6개업체가 생산하고 있는데 총 생산능력이 2만6천t에 달해 국내
수요 2만t을 초과하고 있다.

따라서 업계 일각에서는 제일합섬의 이번 증설이 과잉중복투자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제일합섬 관계자는 "이번 증설이 국내업체가 취약한 부문인
멜트 블로운 SMS 등 위생용 및 차별화 제품에 집중, 공급과잉을 초래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멜트 블로운 방식의 부직포는 PP 단섬유를 균일하게 배포, 열접착한
제품으로 균제도가 뛰어나 촉감이 부드럽고 흡유성 여과성이 우수해
산업용 와이퍼 티슈 유흡착제 마스크 필터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고
있다.

SMS 제품은 스판본드 방식과 멜트 블로운 방식을 복합한 것으로 기계적
강도가 우수한 스판본드 방식의 장점과 부드러운 촉감과 흡수성 여과성이
뛰어난 멜트 블로운 방식의 장점을 결합한 것이다.

< 손상우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