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와 북한간의 경수로 공급협정에 따른 부지인수
및 서비스 이용에 관한 의정서 체결 협상이 22일 오후(현지시간) 뉴욕
KEDO 사무국 회의실에서 속개됐다.

KEDO측에서 미첼 리스 사무총장 보좌관이 그리고 북한측에서 최인화
원자력총국자문을 각각 수석대표로한 이번 2차협상에서는 북한측이 제공할
경수로 부지 범위와노무인력의 임금수준, 물자및 시설이용료등이 주요
의제로 다뤄질 전망이다.

양측은 특히 서비스 이용 의정서에 포함될 노무 인력의 임금과 관련,
KEDO측은 현재 북한 노동자의 임금 수준을 주장하는 반면에 북한측은 이보다
높은 임금 수준을 요구하고 있어 임금문제를 둘러싼 줄다리기가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양측은 경수로 사업의 조기착공을 희망하고 있는데다가 지난달
1차협상에 주요 쟁점사항을 충분히 논의한 상태이기 때문에 오는 9월초
까지는 2개 의정서에 합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KEDO의 한 관계자가 밝혔다.

이 관계자는 양측이 이번 협상에서 2개 의정서에 가서명할 경우 경수로
사업 주게약사인 한국전력과 북한은 노무인력 제공에 따른 고용계약 협상을
벌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KEDO와 북한은 지난달 20일부터 30일까지 북한 묘향산에서 이들 2개
의정서에 대한 1차협상을 벌인 바 있다.

북한의 최인화 수석대표등 협상 대표단 8명은 21일 밤 유나이티드 에어라인
(UA)소속 여객기 편으로 샌프란시스코를 경유, 뉴욕에 도착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