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 800선이 무너진 자리엔 매물만 쌓였다.

전반적인 매수세는 여전히 취약했고 한국이동통신을 비롯한 고가주들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예상되는 우리사주 물량에 가위눌린 한전의 낙폭도 커졌고 삼성전자는
외국인 매수세로 오름세를 보였다.

21일 주식시장은 전장과 후장에 걸쳐 큰폭으로 출렁거린 끝에 7일 연속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종합주가지수는 790선마저 무너진 789.12를 나타냈다.

이날 지수는 전장에서 소폭의 약세로 출발해 9포인트가량 떨어진뒤
반등세를 보였고 후장중반께는 10포인트이상 밀리면서 783선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후장중반들어 정부에서 한국통신 상장일정을 늦추고 주식매각규모도
줄인다는 얘기가 나돌면서 반발매수세에 불을 당겼다.

신용투자자들은 "깡통"을 의식한 정리매물을 쏟아부었고 기관들도 외국인
한도확대에 대비한 자금마련과 펀드수익률 안정차원에서 그동안 낙폭이
적었던 고가주를 중심으로 집중적인 매물을 내놓는 양상이었다.

그 여파로 이통은 하한가를 맞으며 60만원선이 무너졌고 태광산업과
삼성화재도 큰폭으로 밀렸다.

개별종목중에선 자산가치를 앞세운 대림수산과 M&A관련 일동제약 삼일제약
등이 초강세를 보인 반면 삼진제약은 하한가를 보여 제약주내에서도 뚜렷한
편차를 보였다.

전일 311만여주가 새로 상장된 미도파 신주(발행가 8,100원)가 가격제한폭
까지 떨어지며 거래량1위를 차지했다.

시장전문가들은 "기술적 분석상으로 자율반등시점이 임박해 지수 780선을
단기지지선으로 반등을 시도할 전망이지만 주변여건이 개선되지 않는
상태여서 제한적인 반등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 호재 악재 >>

<>증안기금 현금배분(9월초 9,222억원)
<>한은, 추석자금 충분히 공급할 방침(인위적 금리인하엔 반대)
<>토개공, 나진 선봉에 대단위 한국공단 조성추진키로 북측과 원칙합의
<>조세연구원, 지난해 지하경제규모 31조원(GNP의 8.9%)으로 추정
<>증감원, 대성자원 등에 대한 불공정혐의 조사착수
<>회사채수익률 속등세
<>고객예탁금 이탈 지속

< 손희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