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그룹이 모든 계열사를 동원해 기아차 판매에 나선다.

기아는 기존 판매망외에 그룹내 모든 계열사들에도 판매 대리점권을
부여, 계열사가 위치한 해당지역의 판매를 맡겼다고 21일 밝혔다.

기아는 우선 공작기계 제조업체인 기아중공업에 창원지역 대리점권을
주기로 했다.

기아중공업은 이에따라 21일 공장이 위치한 창원지역에 "기아자동차
동남 대리점"을 개설하고 자동차 판매사업에 뛰어 들었다.

기아정기 기아특수강 기아모텍등 다른 계열사들도 영업소 개설을 위한
준비작업에 나섰다.

기아는 계열사들에 대리점권을 준데 이어 부품 협력업체들에도
연고지역의 판매 대리점권을 부여하는 방안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아는 기아자동차서비스와 관계사인 기산에 호남 및 영남지역 판매권을
부여한데 이어 최근에는 기아자동차서비스의 판매권을 전국으로 확대해주는
등 판매채널의 다각화를 적극 추진해왔다.

기아의 이번 조치는 <>기아자동차의 판매부담을 줄여 생산및 연구개발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하고 <>계열사의 연고지역에 판매망을 확충해 판매력을
강화하고 <>계열사 또한 기존 사업외에 부대사업으로 매출규모를 키워나가
도록 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 정종태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