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과 노래 마술쇼와 미인들의 접대로 손님들의 돈을 짜낸다.
도박과 투전으로 밤이 새는줄 모르고 눈들은 벌겋게 충혈된다.
잠깐의 짜릿한 순간들이 있지만 결국은 시간의 경과에 비례해 가진돈을
다털리게 된다.
한국사람들은 그중에도 봉이다.
허무한 발길을 돌려 공항에 들어서면 다시 슬롯 머신들이 좌악 깔려 있고
그나마의 남은 동전까지 털어낸다.
금명간 2부종목 신용거래가 개시된다는 루머가 나돌고 있다.
쥐어짜고 또 짜내는 일이 반복되는 셈이다.
정부가 대책이라고 내놓았지만 한심한 일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