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MA(부호분할다중접속)방식의 디지털 이동전화단말기 시장에도
국산제품과 외산제품간에 시장선점을 위한 경쟁이 불붙고 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에서 디지털 방식의 이동전화서비스가
본격적으로 도입된이래 부품수급 체계가 마련되지 못해 외산디지털
단말기제품에 밀리던 국산제품이 최근 대량생산체계를 갖추면서
7월말 처음으로 누적판매량에서 외산을 능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 현대전자 LG정보통신등 국내 디지털 휴대폰생산 3사는
7월말까지 13만8,000대를 판매,디지털단말기의 전체 공급물량인
25만2,000대의 54.8%를 점유했다.

국산 디지털휴대폰이 디지털서비스도입이후 처음 과반을 넘어선
것이다.
업체별로는 삼성전자가 9만7,000대 38.6%로 가장 많고 LG정보통신
3만대(11.9%),현대전자 1만1,000대(4.4%)등으로 알려졌다.

반면 외산의 판매량은 LG정보통신이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방식으로
들여오고 있는 퀄컴사의 QCP-800이 5만7,000대(22.6%) 코오롱정보통신이
퀄컴소니사로부터 수입판매하고 있는 D-500이 5만7,000대(22.6%),등이었다.

디지털단말기의 외산대 국산의 시장점유율경쟁은 오는 9월말 미국
모토로라사가 국내에 제품을 선보이는 시점에서 더욱 가열될 것으로
예상된다.

< 윤진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