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경기 따른 자금수요 급증 .. 시중금리 왜 오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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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금리가 장/단기를 가리지 않고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회사채는 연중최고치갱신행진을 거듭하고 중기물인 기업어음(CP) 양도성
예금증서(CD)금리도 연 15%대에 들어섰다.
이에 따라 안정세로 돌아섰던 하루짜리 콜금리마저 덩달아 상승대열에
합류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판매부진과 재고누적으로 기업의 자금수요가 늘고 있는 상황에서 제2금융권
금융기관들이 대거 CP 발행에 나서 쉽사리 상승세의 불이 잡히기 어려운
상황이다.
<>금리상승 원인= 장기금리인 회사채수익률이 급등한 가장 큰 이유는
발행물량부담에 있다.
최근에는 하루 2-3천억원어치씩 무더기로 쏟아졌다.
물량이 쏟아지는데도 은행권은 신탁증가세둔화등으로 적극적으로 매입에
나서지 못하고 있어 수익률이 오르고 있다.
여기다 물가상승등 거시경제변수에 대한 불안한 전망이 금리상승을 더욱
부추겼다.
이번 금리상승국면에서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CP CD등 만기3개월짜리
중기상품금리의 급등이다.
중기금리가 오르는 것은 대기업의 재고가 쌓이고 이에따라 운용자금수요가
늘기 때문이다.
대기업들은 운용자금조달을 위해 앞다투어 CP를 발행하고 있다.
삼성그룹 계열사의 경우 종금사를 통해 어음할인을 늘리고 있고 올상반기에
1조원의 순익을 거둔 삼성전자마저도 은행대출을 받으면서 떠안은 CD를
증권시장에 팔아서 자금을 조달할 정도다.
여기다 정부가 금리안정을 위해 회사채발행을 억제하자 기업들이 대신
CP발행쪽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증권사 주택할부금융사 팩토링사등 금융기관도 대거 기업어음발행에 나서는
것도 금리상승을 더욱 부추기는 요인이 되고 있다.
최근에는 은행의 당좌차월금리가 연 17-18%에 이르자 기업들이 연 13%대인
기업어음을 발행해 당좌차월을 상환하느라 발행을 더욱 늘리기도 했다.
이결과 CD CP금리가 연 15%대로 껑충 뛰어버렸다.
단기자금지표인 하루짜리 콜금리는 이달초에 한때 연 18%대를 넘어서기도
했지만 지난주부터는 한은의 탄력적인 자금공급에 힘입어 연 14%대로
떨어졌다.
은행이 지준부족사태가 예상되자 자금을 단기부동화시켜 단기금리만은
안정됐었다.
그러나 이번주들어 중장기금리가 일제히 오름세를 보이자 콜금리도 연
14.5%로 올라 금리상승대열에 끼여들고 있다.
<>향후 금리전망=앞으로의 전망에 대해선 "금융계 비관" "통화당국 낙관"
으로 요약할수 있다.
금융계는 대체적으로 추석을 전후해 현재 연 12.34%인 회사채수익률이
연 13%를 넘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들은 대기업들이 재고를 줄이기가 어렵기 때문에 운용자금수요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이처럼 기업자금수요는 늘고 있는데 기업에 자금을 대줄 은행등은 여력이
충분치 않다.
은행신탁의 증가속도가 눈에 뛰게 떨어지기 때문이다.
특히 내달에는 은행의 특정금전신탁과 투신사에 만기가 되는 자금이 많아
이자금이 빠져 나갈 경우 수요기반은 크게 잠식된다는 진단이다.
여기다 상법개정으로 올 10월부터 일반기업의 회사채발행한도가 자기자본의
2배로 배증돼 회사채발행수요도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10월부터 면세혜택이 주어지는 장기저축이 은행신탁에 허용되면 자금
시장이 더 교란될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같은 우려때문에 기업들은 벌써부터 추석에 대비해 자금을 미리 확보하는
가수요를 보이고 있다.
가수요가 급격히 확산될 경우 금리상승폭이 예상보다 커질수 있다.
이런 금융계의 우려에 대해 한은은 "의도적 비관"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박철 한은자금부장은 "자금시장관계자들이 수익을 더 올리려고 금리에
대해 너무 과장해서 비관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최근 회사채수익률급등도
발행물량이 한꺼번에 몰리는 바람에 일어난 일시적 현상"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또 "M2+CD기준으로 볼때 통화량증가율은 15%대로 그리 높지 않은데다
통화를 탄력적으로 공급할 계획이기 때문에 유동성부족의 우려는 없다"고
말했다.
(안상욱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16일자).
회사채는 연중최고치갱신행진을 거듭하고 중기물인 기업어음(CP) 양도성
예금증서(CD)금리도 연 15%대에 들어섰다.
이에 따라 안정세로 돌아섰던 하루짜리 콜금리마저 덩달아 상승대열에
합류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판매부진과 재고누적으로 기업의 자금수요가 늘고 있는 상황에서 제2금융권
금융기관들이 대거 CP 발행에 나서 쉽사리 상승세의 불이 잡히기 어려운
상황이다.
<>금리상승 원인= 장기금리인 회사채수익률이 급등한 가장 큰 이유는
발행물량부담에 있다.
최근에는 하루 2-3천억원어치씩 무더기로 쏟아졌다.
물량이 쏟아지는데도 은행권은 신탁증가세둔화등으로 적극적으로 매입에
나서지 못하고 있어 수익률이 오르고 있다.
여기다 물가상승등 거시경제변수에 대한 불안한 전망이 금리상승을 더욱
부추겼다.
이번 금리상승국면에서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CP CD등 만기3개월짜리
중기상품금리의 급등이다.
중기금리가 오르는 것은 대기업의 재고가 쌓이고 이에따라 운용자금수요가
늘기 때문이다.
대기업들은 운용자금조달을 위해 앞다투어 CP를 발행하고 있다.
삼성그룹 계열사의 경우 종금사를 통해 어음할인을 늘리고 있고 올상반기에
1조원의 순익을 거둔 삼성전자마저도 은행대출을 받으면서 떠안은 CD를
증권시장에 팔아서 자금을 조달할 정도다.
여기다 정부가 금리안정을 위해 회사채발행을 억제하자 기업들이 대신
CP발행쪽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증권사 주택할부금융사 팩토링사등 금융기관도 대거 기업어음발행에 나서는
것도 금리상승을 더욱 부추기는 요인이 되고 있다.
최근에는 은행의 당좌차월금리가 연 17-18%에 이르자 기업들이 연 13%대인
기업어음을 발행해 당좌차월을 상환하느라 발행을 더욱 늘리기도 했다.
이결과 CD CP금리가 연 15%대로 껑충 뛰어버렸다.
단기자금지표인 하루짜리 콜금리는 이달초에 한때 연 18%대를 넘어서기도
했지만 지난주부터는 한은의 탄력적인 자금공급에 힘입어 연 14%대로
떨어졌다.
은행이 지준부족사태가 예상되자 자금을 단기부동화시켜 단기금리만은
안정됐었다.
그러나 이번주들어 중장기금리가 일제히 오름세를 보이자 콜금리도 연
14.5%로 올라 금리상승대열에 끼여들고 있다.
<>향후 금리전망=앞으로의 전망에 대해선 "금융계 비관" "통화당국 낙관"
으로 요약할수 있다.
금융계는 대체적으로 추석을 전후해 현재 연 12.34%인 회사채수익률이
연 13%를 넘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들은 대기업들이 재고를 줄이기가 어렵기 때문에 운용자금수요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이처럼 기업자금수요는 늘고 있는데 기업에 자금을 대줄 은행등은 여력이
충분치 않다.
은행신탁의 증가속도가 눈에 뛰게 떨어지기 때문이다.
특히 내달에는 은행의 특정금전신탁과 투신사에 만기가 되는 자금이 많아
이자금이 빠져 나갈 경우 수요기반은 크게 잠식된다는 진단이다.
여기다 상법개정으로 올 10월부터 일반기업의 회사채발행한도가 자기자본의
2배로 배증돼 회사채발행수요도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10월부터 면세혜택이 주어지는 장기저축이 은행신탁에 허용되면 자금
시장이 더 교란될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같은 우려때문에 기업들은 벌써부터 추석에 대비해 자금을 미리 확보하는
가수요를 보이고 있다.
가수요가 급격히 확산될 경우 금리상승폭이 예상보다 커질수 있다.
이런 금융계의 우려에 대해 한은은 "의도적 비관"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박철 한은자금부장은 "자금시장관계자들이 수익을 더 올리려고 금리에
대해 너무 과장해서 비관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최근 회사채수익률급등도
발행물량이 한꺼번에 몰리는 바람에 일어난 일시적 현상"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또 "M2+CD기준으로 볼때 통화량증가율은 15%대로 그리 높지 않은데다
통화를 탄력적으로 공급할 계획이기 때문에 유동성부족의 우려는 없다"고
말했다.
(안상욱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