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브랜드 그 자체에 대한 중요성에 눈을 뜬 기업이 늘어나고 있다.

물론 아직 많은 기업이 브랜드의 기능과 역할, 이름붙이기와 브랜드의
차이 조차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그 결과 가장 중요한 경영자산인 브랜드에 대해 적절한 관리가 이루어지고
있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1988년 영국의 종합식품 메이커 랭크스 호비스 맥두걸(RHM)은 브랜드를
무형자산으로 처음으로 계상했다.

당시 동사의 유형, 무형자산의 총액은 3.02억파운드였으나, 호주의
금융그룹에 의해 17.8억파운드(RHM예상이익의 15.5배)로 적대적인 매수의
대상이 되었다.

RHM은 많은 강력한 브랜드를 소유하고 있었고, 그 대부분이 마켓리더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었는데 주식시장에서는 낮은 평가를 받고 있었다.

왜냐하면 이들 가치있는 브랜드는 RHM의 대차대조표에는 포함되어 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주식시장은 현재 토지, 유가증권 등 오로지 유형자산에 대한
평가만을 중시하고 무형자산에 대한 평가는 외면하고 있다.

투자가치로서 브랜드 등의 무형자산에 대한 가치평가에 대해서도 새로운
시각을 가져야 할 것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