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제철은 철강경기 침체에 따른 재고조정및 전력료 절감을 위해
6개 전기로 제강공장중 4개 공장의 가동시간을 일시적으로 줄이는 등
조업단축에 들어갔다고 13일 발표했다.

철강업체들이 하계 집단휴가 기간중 가동을 중단한 사례는 있어도 이처럼
재고조정을 위해 조업을 단축하기는 올들어 인천제철이 처음이다.

조업단축에 들어간 공장은 90t 70t 60t 50t전기로 제강공장 등으로
13일부터 이달말까지 15일간(토.일요일과 공휴일제외) 하루 3시간씩 가동이
중단된다.

전기로 가동이 멈추는 시간은 전력요금이 가장 비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다.

인천제철은 4개 전기로 제강공장의 가동시간 단축으로 하루 1천46t씩
15일간 모두 1만5천여t의 생산감소가 발생할 것으로 보고있다.

이 회사는 그러나 가동중단 시간을 이용,설비를 개보수할 계획이어서
향후 생산성을 높힐 수있고 전력수요 피크시간에 가동을 중단함으로써
총5억2천4백만원정도의 전력요금 절감효과도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인천제철관계자는 "10여t으로 늘어난 철근및 형강의 재고를 조정하고
정부의 전력수급 조정정책에 부응키위해 전기로 제강공장의 가동시간을
줄이기로 했다"며 "이 외에도 에어컨사용시간 단축 등 전사적인 절전
켐페인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 차병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