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해 한용운 선생의 얼과 사상을 기리는 "만해제"가 14~16일 선생의
고향인 충남 홍성군 일원에서 열린다.

만해제추진위원회 (위원장 황규철)가 주최하고 홍성문화원이 주관하는
"만해제"는 광복 50주년이던 지난해 한용운 선생의 독립정신과 문학세계
재조명을 목적으로 창설된 행사.

2회째를 맞아 홍성군민들의 정신적 연대감을 조성하고 지역주민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지역문화축제로 발전시킨다는 목표하에 내용이 대폭
보강됐다.

지난해 열린 만해문학의 밤, 추모제, 특별기획전에 길놀이 콘서트 연극
군민장기자랑 등 다채로운 행사가 더해진다.

14일에는 "알림제"로 주행사장에서 어린이농악놀이 승무 뮤지컬"나의
만해"등이 공연되고, 15일에는 오후 6시 군청앞에서 출발, 조양문을 거쳐
주행사장에 이르는 대규모 길놀이가 벌어진다.

16일에는 오후 4시부터 군민장기자랑에 이어 "홍성군민의 밤" 행사가
진행된다.

이밖에도 <>청소년 "작은 콘서트" (14일 오후 7시30분 주행사장)
<>만해문학의 밤 (14일 오후 9시 군청 뒷마당)
<>결성농요 (15일 오후 5시30분 주행사장)
<>"독립만세운동" 재연극 (15일 오후 7시 주행사장)
<>추모영산재 (15일 오후 8시 주행사장)
<>만해 백일장 (16일 오전 10시 만해동상공원)
<>만해특별기획전 (12~ 18일 홍성문화원전시실) 등이 열린다.

황규철 위원장은 "만해의 문학세계와 나라사랑, 불교사상을 종합적으로
부각시킬 수 있도록 꾸몄다"며 "앞으로 지역적 특성을 살려 충절의 고장
홍성을 대표하는 문화축제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문의 0451-32-3613, 764-3380.

< 송태형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