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상산업부는 자동차부품기술 개발을 위해 올해부터 오는 2000년까지
매년 1백억원을 투자, 2000년에는 자동부품 기술개발 수준을 일본 등
선진국의 7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박재윤 통상산업부 장관은 8일 인천 남동에 있는 자동차부품 업체
(주)동보를 방문, 임직원대표들과의 간담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박장관은 취약한 국내 자동차부품 산업을 근본적으로 강화시키기위해
자동차부품기술개발을 중기거점개발사업으로 추진, 올해부터 향후
5년간 매년 1백억원을 지원키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오는 2000년에는 부품기업의 독자기술개발수준을 일본 등
자동차선진국의 70%수준까지 접근토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오는 98년 9월까지 천안의 자동차부품연구원내에 자동차부품
주행시험장을 건설, 연구인력을 보강하고 기술훈련소에 대한 지원도
확대해 오는 2000년까지 1백억원을 지원키로 했다.

그는 이어 95년부터 매년 5개 품목씩 추진해 오고 있는 부품 공용화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비계열부품기업간 경쟁체제가 도입되도록
유도, 영세부품 기업의 대형화를 통해 완성차의 경쟁력이 보강되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모기업 인근 부품기업의 입주지원 및 공동물류시설에 대한
지원확대 등을 통해 부품기업에 대한 인프라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박장관의 이날 (주)동보 방문은 30개 업종별 경쟁력 강화대책
일환으로 생산현장을 직접 찾아 업계의 애로를 듣기 위한 것이다.

박장관은 10일 울산의 현대자동차 공장도 방문, 완성차업체와
부품업체들의 애로 사항등을 점검한 후 오는 12일 열리는 신산업발전
민관협력회의(자동차부문)에서 자동차산업의 경쟁력을 진단하고 향후
발전방향을 제시할 방침이다.

< 김선태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