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응한서울은행융자1부장은 "건영에 20억7천만원을 긴급지원, 부도를
막아주되 가능한 빨리 제3자인수가 이뤄지도록 촉구키로 했다"고 말했다.

다음은 이부장과 일문일답.

-1차부도금액은 얼마나 되나.

"건영의 19억6천5백만원과 건영유통건설산업의 1억8백만원등
총 20억7천3백만원이다"

-부도를 내지 않고 자금을 긴급지원키로한 이유는 무엇인가.

"건영에서 3자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만큼 3자인수가 이뤄질때까지
자금을 지원해달라고 요청해왔다.

이에따라 은행에서는 일단 부도금액을 긴급지원키로 했다"

-제3자인수작업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건영측이 인수희망자와 상당히 구체적으로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따라서 조만간 인수기업이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만약 건영의 제3자인수가 원활히 이뤄지지 않으면 어쩔 것인가.

"지난6월 건영에 3백억원을 지원하면서 건영으로부터 엄상호회장과
친인척의 소유지분 22%에 대한 주식처분위임서를 받았다.

만일 건영이 약속과 달리 제3자인수를 미룬다면 은행이 이 주식처분
위임서를 근거로 제3자인수를 주도적으로 추진하겠다"

-그렇다면 제3자인수가 이뤄질때까지 자금지원은 무조건 계속되는가.

"제3자인수가 늦어지면 곤란하지 않겠느냐. 앞으로 좀더 면밀히 검토할
계획이다"

-건영이 지난6월 자구계획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고 있다.

자구계획은 예정대로 계속되는가.

"일단은 계속된다.

그러나 제3자에게 넘어가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것 아니겠는가"

< 하영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