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의 당좌대출차월금리가 급격히 오르면서 대기업들이 당좌차월을 갚기
위해 기업어음을 무더기로 발행하고 있다.

5일 금융계에 따르면 최근 은행들이 지준을 막기위해 당좌차월금리를
연 18%대까지 올리자 삼성그룹계열사를 비롯해 선경 현대 LG그룹 등
대기업들이 금리가 높은 당좌차월을 끄기 위해 종금사에서 기업어음(CP)을
대거 발행하고 있다.

삼성그룹 계열사중 삼성중공업 삼성코닝등은 종금사별로 기업어음의
발행잔고를 매일 5백-6백억원수준으로 끌어올렸고 선경그룹도 흥국상사 등을
비롯해 어음발행을 늘리고 있다.

또 현대그룹은 현대자동차와 현대전자등도 최근들어 기업어음발해을 늘리고
있고 그동안 당좌차월에만 의존하던 LG반도체 등 LG그룹도 기업어음발행을
타진중이다.

대기업그룹이 이처럼 기업어음발행을 늘리자 수요가 신용도가 좋은 이들
기업으로 몰려 종금사들도 중견기업들에 대한 어음발행은 대부분 줄이고
있어 중견기업의 자금조달은 점차 어려워지고 있다.

(안상욱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