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장의 잔액이 일정금액을 넘으면 넘치는 돈을 적립식 예금등 이자가
높은 예금으로 자동 입금해 주는 스윙서비스가 시행된다.

지금까지는 고객이 특정일을 지정해 해당날짜에 지정액이상이 있을 때만
특정계좌로 자동전환해주는 서비스만 있었다.

제일은행은 오는 10월부터 본격적인 예금자동전환서비스인 스윙서비스를
도입한다고 4일 밝혔다.

제일은행 관계자는 "스윙서비스는 은행통장에 일상적으로 필요한 가계
자금이나 사업비규모를 넘어서 잔액이 쌓이면 높은 금리의 상품으로 넘겨
주기 때문에 자금을 고수익으로 운용해줄 뿐만아니라 편리성을 높여준다"며
"자금을 수시로 입출금하면서 고수익을 얻고자 하는 자영업자및 부정기
소득업자 등에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예를들어 현재 평소 500만원 정도만 있으면 되는 사람에게 1,000만원이
생겼을 경우 돈이 남아도 언제 자금이 필요할 지 몰라 정기예금에 들지
못하는 수가 있다.

이 경우 은행과 약정을 맺고 스윙서비스를 활용하게 되면 남는 500만원을
연10%짜리 정기예금에 자동불입시키고 긴급히 자금이 더 필요할 땐 정기
예금 예치액 범위안에서 자동으로 대출받을수 있어 금리와 자금수급을
동시에 해결하게 된다.

제일은행은 전환금액을 만원단위로 하되 최고액 제한은 두지 않기로 했다.

또 기존의 자동이체와는 달리 불특정일에 불특정금액을 자동전환해줄
예정이다.

< 이성태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