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2일 환매채를 은행들로부터 사들이는 방법(역RP)으로 은행들에
게 1조2천억원을 긴급 지원했다.

만기는 오는 8일로 최고금리는 연16.5%로 결정됐다.

한은은 이날 1조4천억원가량의 특소세등이 국고로 환수된데다 은행들이 단
기 자금부족을 겪고 있어 이처럼 자금을 지원했다고 설명했다.

이에따라 은행들의 자금부족현상은 다소 해소됐다.

또 한은이 지준부족은행에 대해 과태료등을 부과할 것이란 우려도 사라지게
됐다.

은행관계자들은 한은의 유동성조절금리는 하루짜리 콜금리의 기준역할을 하
고 있는 만큼 콜금리도 당분간 연15%대이상에서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
했다.

또 이날 실시된 6천억원의 외국환평형기금콜의 낙찰금리도 연15.0%로 결정
돼 은행들은 상당한 이자부담을 떠안게 됐다.

한은관계자는 이에대해 "그동안 자금부족은행들을 대상으로 방만한 자금운
용을 하지 말도록 꾸준히 요구했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금부족이 발
생한 은행들의 경우 비싼 이자를 치르는게 당연하다"고 말했다.
한은은 앞으로도 지준부족은행에 대해선 금리상의 불이익을 줄 방침이다.
< 하영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