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북한과의 쌀협상을 주도했던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의 홍지선
북한실장이 남북 임가공상담회 및 무공 나진선봉무역관 개설을 협의하기
위해 북한의 대외경제협력추진위원회 초청으로 8월초 1주일간 북한의
나진.선봉을 방문한다.

홍실장은 26일 무공 기자실에서 이같은 방북계획을 발표하고 정확한
방문날자는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홍실장은 "이번 방북의 주목적은 지난해부터 무공이 중소기업을 위해
추진해 왔던 남북임가공상담회의 주선 및 협의를 위한 것이며 방북기간중
북한측 인사들과 나진.선봉 무역관개설 문제도 협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남북임가공 상담회는 독자적으로 북한과 임가공 사업을 협의할 능력이
없는 중소기업을 위해 무공이 창구가 돼 북한측과 함께 사업 파트너 선정,
임가공 품목 및생산공장 선정 등을 협의하는 모임으로 당초 오는 10월
나진.선봉지역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홍실장은 섬유, 낚시대 등 경공업 제품을 생산하는 업체 10여개사가
임가공 상담에 참여하고 있으며 이미 북한에 샘플을 보내 사업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는 오는 9월13~15일로 예정된 나진.선봉 투자설명회 때문에
임가공상담회 날짜가 다소 늦춰질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 상담회는
투자설명회와는 별도로 추진되는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나진.선봉무역관 개설과 관련,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없지만
우리기업의 나진.선봉 지역 진출에 대비해 무역관 설립이 필요하기
때문에 이번 방북기간중 무역관 개설문제를 협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임혁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