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엔지니어링의 이문성사장은 메카트로닉스의 선두주자이다.

인하대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한 이사장은 삼성전자 근무 당시 최첨단
전자분야를 섭렵, 이제 두 부문을 넘나들고 있다.

자동차부품과 전자부품을 생산하는 제일엔지니어링과 그의 경력은 맞아
떨어진다.

제일그룹 이청목회장이 삼고초려 끝에 삼성전자 비디오사업부 출신의
이사장을 최근 그룹 총괄사장으로 영입한 것도 이런 배경에서다.

이사장은 삼성전자재직당시 세계 최초로 4mm VTR데크를 개발, 대통령상을
수상한 장본인.

8mm형 데크 캠코더등 삼성전자의 많은 주력제품을 손수 개발했다.

이런 이사장을이회장은 5년여 전부터 맞아들이기 위해 애썼다는
후문이다.

이사장은 기술만 아는 엔지니어가 아니다.

기획 영업전략에도 남다른 데가 있다.

그는 요즘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경영이 아니면 살아남기 어려운
때가됐다"며 회사분위기 바꾸기에 여념이 없다.

우선 인천공장 내부를 밝고 환하게 채색하는 중이다.

전산화도 추진, 내년 9월까지 경인지방의 전 공장을 연결하는
온라인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사장은 종업원들이 "하면된다"가 아니라 "해야만 한다"는 정신으로
무장할 때 세계시장에서도 위축되지 않는다며 정신재무장을 강조한다.

<문병환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