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화관리 강화 상승작용 .. 자금시장 왜 경색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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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시장이 급속히 경색되고 있다.
이유는 여러가지다.
금융기관들의 단기자금수요가 한꺼번에 몰린데다 통화당국의 통화관리가
빡빡해지고 있으며 기업들의 자금수요도 증가하고 있는 탓이다.
때문에 최근의 금리상승추세는 다음달까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장단기금리의 동반상승을 촉발한 직접적인 원인으론 금융기관들의
단기자금수요가 우선 꼽힌다.
27일엔 3조원안팎의 부가세가 국고에 환수된다.
은행들로선 이 자금 마련이 시급하다.
이에 따라 은행들은 금리를 불문하고 무차별적 자금확보에 나섰다.
제2금융기관에 빌려줬던 고유계정의 콜자금을 전액 회수했다.
대기업에 대한 당좌대출금리도 연18%까지 올렸다.
신탁계정의 여유자금도 전액 고유계정으로 끌어왔다.
양도성예금증서(CD)도 연13%대 실세로 발행했다.
이러다보니 콜금리등 단기금리가 폭등했고 3년만기 회사채수익률도
덩당아 상승하고 있다는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여기에다 한은의 통화관리강화 움직임이 금리상승을 부채질했다.
한은은 거듭 "신축적인 통화관리"(박철 자금부장)를 천명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최근 지준이 부족한 은행들에게 "7월하반월 지준이 부족할 경우
자금을 지원하지 않겠다"는 뜻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일부은행들은 당장 필수자금을 제외한 거액대출과 가계대출을
중단했다.
또 한은의 이런 통화관리강화방침이 부풀려지면서 은행 등 금융기관들
사이엔 불안감이 급속히 확대돼 "자금가수요"가 더욱 확대되고 있는 상태다.
기업들의 자금수요가 살아나고 있는 것도 한 요인이다.
이달들어 지난 23일까지 일반대출 등 민간신용은 4조1,708억원이나 증가,
전년동기 증가액(1조5,703억원)의 3배가까이 달하고 있다.
당좌대출과 신탁대출도 야금야금 늘어나는 추세다.
수출기업을 중심으로한 기업들의 운전자금수요가 살아나고 있는 탓이다.
한은은 이런 추세가 오래갈 것으로 보지 않는다.
환매채(RP)를 통해 규제한 1조2,000억원을 27일 풀어줄 예정인데다
추가자금을 지원할 계획인 만큼 27일을 고비로 자금경색현상은 완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그러나 자금관계자들은 지준마감일인 다음달 2일 특소세등으로 1조여원이
국고에 환수되는데다 통화관리 강화에 대한 우려감이 다시 팽배해지고 있어
자금경색과 금리상승현상은 상당기간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 하영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27일자).
이유는 여러가지다.
금융기관들의 단기자금수요가 한꺼번에 몰린데다 통화당국의 통화관리가
빡빡해지고 있으며 기업들의 자금수요도 증가하고 있는 탓이다.
때문에 최근의 금리상승추세는 다음달까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장단기금리의 동반상승을 촉발한 직접적인 원인으론 금융기관들의
단기자금수요가 우선 꼽힌다.
27일엔 3조원안팎의 부가세가 국고에 환수된다.
은행들로선 이 자금 마련이 시급하다.
이에 따라 은행들은 금리를 불문하고 무차별적 자금확보에 나섰다.
제2금융기관에 빌려줬던 고유계정의 콜자금을 전액 회수했다.
대기업에 대한 당좌대출금리도 연18%까지 올렸다.
신탁계정의 여유자금도 전액 고유계정으로 끌어왔다.
양도성예금증서(CD)도 연13%대 실세로 발행했다.
이러다보니 콜금리등 단기금리가 폭등했고 3년만기 회사채수익률도
덩당아 상승하고 있다는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여기에다 한은의 통화관리강화 움직임이 금리상승을 부채질했다.
한은은 거듭 "신축적인 통화관리"(박철 자금부장)를 천명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최근 지준이 부족한 은행들에게 "7월하반월 지준이 부족할 경우
자금을 지원하지 않겠다"는 뜻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일부은행들은 당장 필수자금을 제외한 거액대출과 가계대출을
중단했다.
또 한은의 이런 통화관리강화방침이 부풀려지면서 은행 등 금융기관들
사이엔 불안감이 급속히 확대돼 "자금가수요"가 더욱 확대되고 있는 상태다.
기업들의 자금수요가 살아나고 있는 것도 한 요인이다.
이달들어 지난 23일까지 일반대출 등 민간신용은 4조1,708억원이나 증가,
전년동기 증가액(1조5,703억원)의 3배가까이 달하고 있다.
당좌대출과 신탁대출도 야금야금 늘어나는 추세다.
수출기업을 중심으로한 기업들의 운전자금수요가 살아나고 있는 탓이다.
한은은 이런 추세가 오래갈 것으로 보지 않는다.
환매채(RP)를 통해 규제한 1조2,000억원을 27일 풀어줄 예정인데다
추가자금을 지원할 계획인 만큼 27일을 고비로 자금경색현상은 완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그러나 자금관계자들은 지준마감일인 다음달 2일 특소세등으로 1조여원이
국고에 환수되는데다 통화관리 강화에 대한 우려감이 다시 팽배해지고 있어
자금경색과 금리상승현상은 상당기간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 하영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