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스킷전문업체인 코리아후지팩킹(대표 이종태)이 국내최초로 일본에
개스킷을 수출한다.

이 회사는 최근 일본의 합성수지업체인 T상사에 10만달러어치의 밸브용
스파이럴 개스킷을 수출키로 계약을 맺고 8월에 선적한다.

이와 함께 관서전력과 니치아스에서도 게이크밸브용 오발타입(타원형)의
개스킷주문이 들어와 곧 수출계약을 맺을 예정이다.

개스킷은 가스나 냉각수등이 새지않도록 배관 접합면에 끼우는 부품으로
석유화학 반도체등 기간산업에 두루 사용되는 정밀기술제품이다.

일본에 국산 개스킷이 수출되기는 이번이 처음으로 품질규격이
까다롭기로 알려진 일본에 수출물꼬를 텄다는 점에서 기대를 모으고있다.

코리아후지팩킹의 이번 수출은 일본의 석유화학업체인 마츠야마
기계센터가 최근 실시한 해외조달 개스킷 품질평가에서 우수제품으로
판정난데서 비롯됐다.

검사결과 코리아후지팩킹제품이 복원률 후프두께 개스킷중량등
종합평점에서 일본의 발카제품보다 품질이 양호한 것으로 밝혀졌다는 것.

코리아후지팩킹은 지난 17일 사우디아라비아의 아람코사와
쿠웨이트정부의 상공부산하 내셔널 페트롤리움 컴퍼니의 품질검사를 거쳐
벤더로 정식등록됐다.

이에 따라 사우디아라비아와 쿠웨이트에서도 주문이 쇄도할 전망이다.

코리아후지팩킹은 세계12개국에 각종 개스킷을 수출해왔으며 올해
70만달러의 수출을 예상하고있다.

이사장은 "품질향상과 원가절감효과를 꾀하기위해
전북산업대연구기술진과 공동으로 개스킷자동화설비의 개발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신재섭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