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임문제를 제기한 국민회의 김대중총재의 전날 발언을 연이틀째 거론하고
"남북문제를 보는 기본시각에 문제가 있다"고 비판.
김철대변인은 "국민회의가 처음에 김총재 발언을 "현 정권이 남북기본
합의서를 무시하고 실천하지 않는다"로 발표했다가 비판을 받으니까
"남북한이 기본합의서를 무시하고 실천하지 않는다"는 표현으로 슬쩍 수정
발표했다"고 지적.
김대변인은 이어 "비난을 모면하기 위해 발언내용을 수정했다지만 그 내용
역시 문제가 있다"며 "그동안 우리 정부는 남북기본합의서 이행을 촉구했고
이행하지 않는 쪽은 북한인데 북한과 우리 정부를 동렬에 놓고 취급할 수
있느냐"고 반박.
이에대해 국민회의 정동영대변인은 "여당이 대통령선거가 다가오자 다시
용공음해 공작을 시도하고 있다"며 신한국당 김대변인을 겨냥, "낡은 정치의
대변자"라고 정면 공격.
<이건호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