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년들어 소득수준 등이 높아짐에 따라 여가생활에 대한 욕구가
강해지면서 콘도회원권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들이 많다.

왜나하면 우리나라 휴양.관광지의 경우 묵을만한 숙박시설이 충분한
않은데다 관광호텔은 요금이 너무 비싸 가족여행등에 적합한 것으로
콘도가 가장 선호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콘도 신규분양물량도 크게 늘어나고 있고 최근에는 콘도의
종류도 기존 일반휴양지위주에서 스키장콘도, 마리나콘도 등으로 종류도
다양화되고 있고 가격이나 시설, 이용조건 등이 회사별도 상당한 차이가
난다.

그래서 콘도회원권을 구입하려는 사람은 회사별로 콘도의 성격과
특징, 전망 등을 미리 잘 알아보고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콘도의 종류 및 회원권 가격 추세

= 콘도는 일반 휴양지콘도, 스키장콘도, 마리나콘도로 대별해 볼수
있다.

대부분의 콘도은 일반 휴양지콘도에 속하고 현재 스키장을 끼고 있는
콘도는 용평, 대명, 알프스, 무주, 베어스타운 등이 있고 최근 오픈한
보광휘닉스와 현대성우리조트는 스키장뿐 아니라 골프장 등을 갖춘
복합리조트타운으로 개발되고 있다.

마리나콘도는 충무마리나리조트를 들 수 있다.

이밖에 금호화순리조트 등 온천휴양리조트도 건설되고 있다.

최근 추세는 관광지의 숙박형콘도는 인기가 점차 떨어져 가고 있는
반면 다양한 레저시설을 갖춘 복합리조트형 콘도가 크게 인기를 모으고
있다.

시중 회원권거래업체들에 따르면 설악산 현대산업개발콘도는 20평형
분양가가 1천4백30만원인데 비해 현 시세는 5백50만원으로 60% 정도
떨어졌고 강릉 효산콘도 18평형은 현 시세가 3백만원으로 분양가에
비해 70%가까이나 떨어진 가격으로 시중에서 거래되고 있다.

제주 경주 해운대 설악 등 전국 최다 체인망을 확보하고 있는 한국콘도
(25평 단일 평형)의 경우도 현재 분양가가 3천1백30만원이나 현 시세는
1,8백만원으로 38%나 하락했고 도고 글로리 콘도, 강원도 삼포
코레스코콘도 현시세가 분양가의 절반 정도에 그치고 있다.

반면 스키장과 골프장, 레저.스포츠타운 등을 갖춘 복합리조트형
콘도들의 회원권시세는 강세를 타고 있으며 이러한 추세는 갈수록
심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강원도 용평리조트 48평형은 현시세가 7천3백만원으로 분야가인
4천6백50만원보다 56%나 올랐고 설악한화콘도 23평형도 분양가보다
21%가 오른 8백30만원대에 시세가 형성되고 있다.

최근 개장한 강원도 평창군 보광휘닉스파크와 횡성군 현대성우리조트
등도 현재 시세가 1차 분양가보다 10%가량 높게 형성돼 비교적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전문가들은 "보광과 성우 등 복합리조트형 콘도들이 앞으로 레저시설을
계속 확충해 나갈 것이기 때문에 그동안 독보적으로 강세를 보여왔던
용평과 함께 회원권 가격이 동반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보고
있다.

특히 보광은 97년 7월 오픈 예정인 18홀짜리 골프장회원권 (예상가격
약 1억원)을 콘도회원 위주로 분양할 계획이어서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콘도 선택기준

= 용평 등 일부 회원권을 제외하고는 현시세가 최고 60%대까지
분양가를 밑돌고 있기 때문에 콘도회원권은 재상증식 수단이라기 보다는
투자목적보다는 "자신의 여가생활 공간확보"라는 이용가치 측면에서
투자해야 한다.

회원권 선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회사의 자본력과 재무구조 등.

회사의 자본력이 부실하면 부도등으로 인한 회원의 피해가 우려되기
때문이다.

현재 전체 콘도업체의 약 60%가 부도가 났거나 다른 회사로 명의가
넘어가 있는 실정이다.

그래서 대기업 계열회사나 유명 콘도전문회사를 선택하는 것이 안전하고
회원권 가격상승의 전망도 좋은 편이다.

체인망을 전국에 얼마만큼이나 확보하고 있는 지도 또한 중요하다.

현재 체인망수은 한국과 한화가 7개로 가장 많고 체인수도 늘려가고
있다.

3개이상의 체인망을 갖춘 업체는 대명, 삼립하일라 등이 있다.

또 콘도업체가 전국에 몇곳의 신규 사업승인을 받아 놓고 있으며
콘도건설예정부지는 얼마나 확보하고 있는지도 알아 보면 회사의 장래를
내다 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중요한 것은 환금성.이용목적으로 회원권을 사는 것이지만
급하게 팔려고 할때 시중에서 거래가 안되면 곤란을 겪을 수 있다.

시중거래소들에 따르면 현재 시중에서 거래되는 콘도회원권중 환금성
측면에서 용평 한화 하일라 등은 A급으로, 한국 무주 대명 등은 B급,
베어스 알프스 등은 C급으로 분류되고 있다.

최근 개장한 보광, 성우 등의 회원권은 매물 부족현상을 빚고 있다.

* 도움말 = 리조트크럽 코리아 (563-3001)

< 노웅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