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삼보 LG 현대 대우등 대규모 PC생산업체들이 가을철특수를 겨냥해
ATX마더보드를 채용한 고성능PC를 일제히 개발중이다.

이들 업체가 채용할 ATX보드는 인텔사가 만든 새로운 마더보드 규격으로
기존 컴퓨터보다 본체의 열을 줄여주고 주변기기 메모리등의 업그레이드가
쉬워 향후 컴퓨터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되고있다.

삼성전자는 8~9월중 ATX보드를 장착한 멀티미디어용 PC를 판매키로하고
신제품을 개발중이다.

이회사는 이를 위해 CPU(중앙처리장치)와 각종 슬롯의 배치를 바꾸는
설계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보컴퓨터는 이달중순 ATX보드를 사용한 사무용PC인 "사이버넥스ATX"의
시판에 들어간데 이어 8월에는 CAD.CAM(컴퓨터지원 디자인및 생산)시스템
시장을 겨냥한 펜티엄프로급PC를 출시할 예정이다.

삼보는 이와함께 오는10월 멀티미디어용PC를 생산할 계획이며 시장상황에
따라 판매시기를 앞당기는 문제를 검토중이다.

LG전자도 8월말께 ATX보드를 채용한 멀티미디어용PC 3~4개 모델을
내놓키로했다.

현대전자는 사무용과 가정용으로 쓰이는 멀티미디어용PC의 개발을 끝내고
최종 테스트중이다.

이 회사는 ATX보드 PC를 8월말 또는 9월초부터 판매키로하고 133MHz
이상의 CPU를 탑재한 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다.

대우전자는 사무용으로 펜티엄프로급 ATX보드PC를 생산, 8월중 시판할
계획이다.

이들 업체는 대부분 166MHz이상의 CPU와 기본메모리 16GB정도의
고성능제품을 출시할 계획이어서 PC의 성능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김수섭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