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의 소형승합차 이스타나가 벤츠마크를 달고 중국에 수출된다.

쌍용자동차는 이스타나를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으로 중국에 수출키로 하
고 벤츠사와 수출물량 및 조건을 협의중이라고 18일 밝혔다.

이 회사는 이미 지난 6월 열렸던 북경모터쇼에 벤츠마크를 붙인 이스타나 3
대를 내보내 쌍용부스가 아닌 벤츠전시장 중앙에 차량을 공개했다.

벤츠사의 중국현지법인인 메르세데스 벤츠 차이나는 이스타나의 가격을 13
인승 2만1천3백61달러, 16인승 2만2천4백56달러로 확정하고 곧 쌍용으로부터
차량을 공급받아 판매에 나설 예정이다.

쌍용은 올해 OEM방식으로 이스타나의 수출에 나서 필리핀 인도네시아 태국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지역에 연말까지 1만대를 내보낼 예정이다.

이스타나는 벤츠의 "MB-100"을 개조한 차량으로 벤츠로부터 기술도입된 엔
진과 트랜스미션을 장착한 차량이다.

벤츠는 당초 계약에 따라 이스타나를 연간 1만5천대씩 사들여 해외에 판매
토록 돼 있다.

<김정호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