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말부터 8월중순은 본격적인 피서철.

편안하고 즐거운 휴가를 위해서는 여행준비와 아울러 휴가중 비게될
집안단속에도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휴가 떠나기전에 잊지 말고 처리해야 할 사항과 여행지에서의
응급조치 방법을 살펴본다.

<< 떠나기전에 >>

<> 집안곳곳 점검하기

집을 비울 때 가장 유의할 점은 방범문제.

여행을 떠날 때는 실내등 하나쯤은 켜두고 우유 신문등 배달물이 쌓이지
않도록 신경쓰자.

미리 보급소에 연락해 보내지 않도록 하거나 이웃집 혹은 경비실에
부탁해 치워달라고 한다.

귀중품은 대여금고를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

<> 화분손질

고목나무나 서양관엽식물등 큰 화분은 물을 흠뻑 준 뒤 직사광선이 들지
않는 곳에 두면 10일정도 견딜 수 있다.

수분함유량이 많지 않은 작은화분은 욕조나 넓은 그릇에 물을 4~5 채우고
그위에 화분을 놓는다.

<> 집안 구석구석에 살충제를

벌레가 잘 모이는 구석마다 살충제를 뿌린다.

이불은 미리 말리고 장롱문도 활짝 연다.

음식쓰레기가 오래되면 벌레가 생기므로 빵 과일등 남은 음식물을
정리하고 휴지통도 말끔히 비워 닦아둔다.

<< 여행지에서 >>

<> 멀미가 날 때

똑바로 혹은 옆으로 누이고 허리띠나 단추를 풀어 숨쉬기 편하게 해준다.

평소 멀미가 심한 사람은 앞자리 의자를 뒤로 젖혀 앉는다.

<> 팔다리를 삐었을 때

삐거나 뼈가 부러지면 흔히 상처부위를 주무르는데 이것은 뼈에 부담을
줘 증상을 악화시킬 뿐이다.

냉찜질이나 부목을 해 병원으로 옮긴다.

<> 독사.독충에 물렸을 때

곤충에 쏘이면 침을 빼고 암모니아수로 중화시킨후 찬 물수건으로 통증을
완화시킨다.

가려워도 긁지 말고 부신피질 호르몬연고를 바른다.

독나방가루가 피부에 묻으면 비누로 씻고 연고를 바른뒤 찬 물수건으로
찜질한다.

<> 귀에 벌레가 들어갔을 때

손전등이나 손거울을 비춘다.

귓속이 긁힐 염려가 있으면 클로로포름이나 올리브유를 흘려넣고
벌레가 움직이지 않으면 따스한 비눗물을 스포이드로 귓속에 넣어
씻어낸다.

<> 일사병

우선 옷을 벗겨 통풍이 잘되는 그늘진 곳에 뉘어 냉찜질을 하고 심장을
향해 팔다리를 주물러 혈액순환을 돕는다.

의식이 돌아오면 진하게 탄 차가운 설탕물이나 오이즙을 마시게 한다.

< 조정애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