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선물시장은 헤지효율성이 떨어져 현물시장에서의 가격하락
위험을 피한다는 본래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것으로 지적됐다.

20일 대우증권은 선물시장과 현물시장에서의 가격차이를 이용한
차익거래가 활성화되지 않아 선물가격과 현물가격의 차이가 너무 커지면서
선물의 헤지기능이 발휘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헤지효율성을 의미하는 헤지로 없앨 수 있는 위험은 6월물의 경우
80%대이나 9월물은 60%대로 떨어졌다.

반면 현물가격과 선물가격의 차이인 베이시스 위험은 6월물의 경우
54%선이나 9월물은 90%로 높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대우증권 관계자는 "현재 공매제도가 금지돼 있어 선물이 저평가된
상태에서 선물을 사고 현물을 팔려고 해도 팔 수 없는데다 현물시장에
서의 가격제한 때문에 매매가 이뤄지지 않는등의 문제로 차익거래가 제
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며 "증권예탁원이 8월부터 대주형태의 공매
를 허용하고 10월부터 가격제한폭이 확대됨에 따라 점차 차익거래가 활
성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찬선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