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산전은 중국 대련시 개발구 교통관제시스템 프로젝트의 국제 경쟁입찰
에서 일본 영국 호주 등 선진 업체들을 제치고 총 5백만달러 규모의
시스템 공급 사업자로 최종 선정됐다고 19일 발표했다.

LG산전은 이번 입찰에서 호주의 SCAT시스템 영국의 SCOOT시스템보다 LG의
실시간 교통제어시스템인 G-ARTS가 기술적으로 우수한 것으로 평가돼 수주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LG가 이번에 수주한 교통관제시스템은 도로에 매설된 차량 검지기와 주요
교차로에 설치된 카메라를 통해 시가지의 교통상황을 온라인망을 통해
관제실의 중앙컴퓨터에 전송하는 시스템이다.

교통관제실의 중앙 컴퓨터는 수집된 자료를 분석 처리해 최적의 신호주기를
산출, 각 교차로에 설치된 전자 제어기로 명령함으로써 방향별 신호가 표시
되도록 하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LG산전은 이번에 공급하게될 시스템은 지난 10년간 1백억원을 들여 자체
개발한 것이며 과거의 교통량에 근거한 "고정주기제어방식"에 혁신을 이룬
첨단교통제어방식이라고 소개했다.

또 대련의 도시화가 급속히 전개되고 있기 때문에 이 시스템이 완성되면
교통관제센터는 개발구가 구상하고 있는 초고속정보망과 연계돼 교통 소방
공안 등을 총괄하는 종합정보센터로서의 기능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 시스템은 공급 통합및 시운전을 통해 내년 6월께 본격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LG산전은 현재 요르단 암만시와 파나마의 파나마시 스리랑카 콜롬보시
교통관제 국제 입찰에서 입찰자 자격평가를 통과해 프로젝트 수주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밝혔다.

<심상민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