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품귀상태가 지속되면서 선수금에 웃돈거래까지 야기됐던 철근이
올해에는 공급물량 확대와 매기부진에 따른 재고 체화로 판매촉진및 자금
회전을 위한 할인판매 마저 일면서 바닥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19일 관련상가및 업계에 따르면 올 업계 생산량이 지난해 9백만t보다
1백만t이 늘어난 1천만t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데 반해 각종 건설
공사량이 크게 증가하지 못하자 재고가 쌓여 일부업체에서는 한달 생산분의
재고를 안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따라 일부 생산업체에서는 현금판매일 경우 정상가격에서 t당 1만
1,000원 정도를 할인, 보통철근 10mm짜리를 t당 30만8,000원(부가세포함,
정상가 31만9,000원), 13mm와 16mm짜리는 t당 30만2,500원(31만3,500원)과
29만7,000원(30만8,000원)선에 출고되고 있다.

고장력철근도 같은폭으로 할인돼 현금일 경우 10mm가 t당 31만9,000원,
13mm와 16mm가 t당 31만3,500원과 30만8,000원선에 판매되고 있다.

게다가 어음판매일 경우에도 현금가격을 적용하고 있고 어음결재기간도
평소 90일에서 최근 1백20일까지 연장되고 있다.

이같이 생산업체들의 할인판매가 이루어지자 상가에서도 연쇄적으로 약세를
나타내 보통철근 10mm, 13mm, 16mm짜리가 규격에 구분없이 t당 35만2,000원
선을 형성하고 있으나 34만1,000원까지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고 고장력철근
도 36만3,000원선을 호가하고 있는 가운데 35만2,000천원선에 판매되고 있는
실정이다.

판매업계에서는 지난해에 비해 수입물량은 미미한 상태이지만 워낙 생산
업체 재고가 많은데다 건설공사 역시 크게 늘어날 조짐이 보이지 않고 있어
이같은 약세권은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