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동차 소비자들은 차종 선택시 유지비를 가장 먼저 생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가격, 안전성, 스타일등의 순서로 고려했다.

현대자동차 산업분석실이 최근 전국의 차량 신규 구입자 2,000여명을
대상으로 "차종 선택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을 물어본 결과 44.4%가
유지비를 첫째로 꼽았다.(복수응답)

지난해 국내 승용차 보유자들의 월 평균 유지비가 20만9천원에 달한 점을
감안할 때 자가운전자에겐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연료비와 함께 세금및 보험료가 부담을 주는 주요 항목으로 꼽혔다.

유지비에 이어 가격(43.7%)이 다음 고려사항에 올랐고 안전성(38.2%)이나
스타일(34.5%)도 적지 않은 요소로 지목됐다.

그러나 차 배기량별로 보면 약간씩 차이를 보이고 있다.

경차 보유자 대부분이 유지비 절감을 구입시 주 요인으로 대답한 반면
대형으로 갈수록 유지비나 가격보다는 안전성이나 스타일을 중시한 것.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국내 소비자들은 배기량이 큰 차량을 선호하는
추세여서 안전성이나 스타일이 소비자들의 차종 선택시 가장 중요한 요소로
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