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의 해외점포설치전략이 선진국위주에서 개발도상국위주로 바뀌고
있다.

이는 무분별한 해외점포확장보다는 수익이 나는 지역에만 점포를 개설
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은행감독원의 해외점포설치규제완화도 이런 맥락에서 나왔다.

지난 상반기중 국내은행들은 2개 해외점포를 폐쇄하는대신 16개 점포를
새로 냈다.

폐쇄된 점포는 한일은행파리사무소와 한미은행런던사무소등이다.

한미은행런던사무소는 지점으로 전환하기 위해 폐쇄됐으나 한일은행
파리사무소는 수익성이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문을 닫아 수익성위주의 해외
점포전략을 단적으로 보여 줬다.

제일은행도 하반기에 미국오렌지카운티지점을 LA지점으로 통합하고 호주
시드니사무소와 미국시애틀사무소를 폐쇄할 예정이다.

은행들은 대신 중국 인도 베트남 케이만군도등 비용은 적게 들면서 수익성
이 높은 지역에 중점적으로 점포를 설치했다.

< 하영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