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는 생산라인을 회사의 개념으로 운영하는 "생산라인 소회사제"를
도입, 최근 시행에 들어갔다고 18일 밝혔다.

국내 업체중 사업부서에 소회사제를 실시하고 있는 곳은 많으나
생산라인에 소회사제를 도입하기는 LG전자가 처음이다.

LG는 생산현장의 종업원들이 책임과 권한을 갖고 자율적으로 생산성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하기위해 이달초 25개 오디오 생산라인에 소사장을
임명했다고 설명했다.

생산라인 소회사제는 일본 소니사가 개발한 것으로 각 라인에 원가개념을
도입,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제도다.

생산목표 달성 여부로 생산라인의 성과를 평가하는 기존의 라인관리
방식과 달리 생산라인 소회사제 아래서는 인력 설비 전기사용량 등
가용자원과 품질 생산량등을 비교해 흑자나 적자 개념으로 경영실적을
판정한다.

대신 소사장은 인력 등 자원 투입에 대한 전권을 갖는다.

LG는 생산라인 소회사제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매달 소회사의
경영실적을 비교, 성적이 우수한 5개 소회사에 인센티브 형태의 보너스를
지급키로 했다.

이 회사는 생산라인 소회사 제도 도입을 위해 올초 일본 소니사에 생산직
종업원을 파견, 연수시켰다.

LG 관계자는 "생산라인간 경쟁을 통한 생상성 향상을 유도키위해
생산라인 소회사제를 도입했다"며 "오디오 공장의 운영결과에 따라 다른
제품 라인에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조주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