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국의 가정용기기 생산총액은 일본에 이어 2위를 차지한 반면
컴퓨터 통신기기 등 산업용기기는 9위를 차지, 상대적으로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영국의 전문조사기관 엘서비어 사이언스가 최근 발간한 "96 세계전자자료
(World Electronics Data)"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전자산업의 생산총액은
422억달러로 미국 일본 독일에 이어 지난해 세계 4위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전체로는 모두 8,323억달러어치(성장률 9.5%)가 생산됐으며 이중
64%인 5,334억달러어치가 수출된 것으로 조사됐다.

국별로 보면 한국은 246억달러어치를 수출, 일본(1,079억달러)
미국(827억달러) 등에 이어 세계 6위의 전자 수출국이었다.

한국의 수출증가율은 24.2%로 싱가포르(46.2%)나 말레이시아(36.1%)에
비해 크게 낮았나 일본(11.2%) 프랑스(11.8%)에 비해서는 약간 높은
수준이었다.

산업용 전자기기의 경우 미국 독일 등 선진국들은 전체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70%를 넘고 대만 싱가포르 개발도상국들도 60%를 웃도는데 비해
우리나라는 25%에 불과했다.

한편 세계전자시장은 향후 4년간 연평균 3.7%씩 성장을 지속, 99년에는
9,616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