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터키프라이드치킨, 티지아이 후라이데이 등 외식업분야의 체인시스템이
포화상태를 보이면서 1년전부터 미용실, 놀이방, 찜질방, 입시학원,
헬스 등 서비스와 교육분야로 체인화바람이 거세게 불고있다.

특히 교육시장개방에따른 해외학원체인의 국내진출과 국내어학원의
체인화작업이 가속화되면서 대도시주변에는 각종 어린이 영어학원
체인점이 우후죽순처럼 늘고있다.

이들 어린이 영어학원체인점은 정부의 세계화시책에따른 조기영어
교육붐에 편승, 목하 성업중이다.

현재 초등학교이하의 어린이를 대상으로 영어교육을 실시하고 있는
학원체인은 키즈클럽코리아, 잉글리쉬퍼스트, 민병철주니어, ECC어린이
영어, 어린이영어JEL 등 10여군데.

이들회사는 보통 3천-5천만원의 가입금과 매출액 5%내외의 로얄티 등
상당히 비싼 프랜차이즈비용을 요구하고 있지만 체인점문의는 계속되고
있다.

외국계 어린이 영어학원의 선두주자는 키즈클럽코리아(02-3453-2939)
이다.

키즈클럽은 미국,영국,프랑스등 세계20국에 2천여개의 프랜차이즈망을
갖고 있는 랭귀지 클럽 인터내셔널이 지난해 4월 국내설립한 법인이다.

이곳은 기존의 딱딱한 강의실에 앉아 수동적으로 배우는 문법위주의
교습법을 배제하고 외국선생님과 카페트바닥에 둘러앉아 카드놀이와 게임,
낱말맞추기 등 자연스런 분위기에서 어린이들이 영어를 접할수 있도록
하고있다.

영어를 배우기시작한지 1년 또는 1년반 정도까지는 교재없이 듣고
말하는 훈련을 하며 일정수준에 이르면 교재를 이용, 읽기와 쓰기를
가르친다.

키즈클럽의 메리트는 강사전원이 미국에서 온 학사이상의 학위소지자라는
점이다.

또한 한반의 정원을 유아는 6명, 초등학생은 8명으로 제한시켜 외국인
담임선생과 충분한 대화를 할수 있도록 하고 있다.

키즈클럽 학원내에 마련된 학부모대기실에는 강의실을 볼수 있는
모니터가 설치돼있어 학습진행과정은 물론 자녀의 공부습관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수 있어 학부모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밖에도 현장학습을 목적으로 외국어린이들과의 펜팔주선, 영어캠프,
연극 등 다양한 행사를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체인점개설비용 (임대비별도)은 서울과 지방 등 지역에따라 편차가
있다.

서울의 경우는 가맹비 7천만원과 인테리어비 9천만원, TV모니터 비디오
등 초도상품비 2천만원등 모두 1억9천만원이 필요하다.

지방은 가맹비가 서울보다 싸 1억5천만원 가량이 소요된다.

마진은 매출의 30-40%수준이다.

월수강료는 주2회수업시 10만원, 주3회시는 13만원을 받고있다.

키즈클럽은 서울 역삼동 직영점을 비롯, 창동과 목동에 지점을 두고
있으며 부산 대구 대전등 대도시에 모두 11개의 체인점을 운영하고 있다.

키즈클럽외에도 10여개의 어린이영어학원이 프랜차이즈망을 구축해
놓고 있다.

전세계 약35개국에 1만8천여명의 직원을 거느리고 있는 잉글리쉬퍼스트는
지난해 연말 국내에 직영점을 개설한데이어 최근 체인점모집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YBM시사영어사는 어린이 영어교육체인점인 ECC와 E2를, 서강대
영어교육연구소는 SLP를,한국외국어학원은 PACE를 각각 설립해 어린이영어
교육사업을 벌이고있다.

< 서명림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