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그룹은 우즈베크를 중심으로 중앙아시아지역에서 "신종합상사체제"를
구축, 독립국가연합(CIS) 국가에 대한 신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정희주 대우 중앙아시아본부장은 16일(현지시간) 타슈켄트를 방문중인
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중앙아시아의 거점지역인 우즈베크에 경공업.
중공업.자동차.건설.통신.서비스사업등 종합적인 사업체계를 갖추고 여기
에서 발생하는 이익을 전액 현지에 재투자해 "무국적 경영"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기존의 무역업과 자동차.전자.통신.섬유업종의 현지합작사업
이외에 굴착기.트랙터.트럭 및 엔진 등 중공업 설비 생산공장을 우즈베크에
건설하고 이 지역에 풍부한 우라늄 및 비철금속, 천연가스와 석유 등의
개발사업도 벌일 예정이라고 정본부장은 밝혔다.
정본부장은 또 "타슈켄트의 지하철 3호선 건설사업과 기존 지하철 현대화
사업, 타슈켄트 시내 환경 소각로 프로젝트 등 건설, 플랜트사업도
우즈베크 당국의 참여요청을 받고 참여를 적극 고려중이며 호텔.비즈니스
센터 등 부동산개발사업, 유통현대화사업에도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우즈베크로부터의 원면 수입사업을 강화, 확대하기 위해 오는
2000년까지 3만ha의 경작지를 확보, 연간 2만5천t의 목화경작사업을 벌일
예정이며 방직, 염색, 봉제 등 원면과 연계한 수직계열화 체계를 갖출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 우즈베크 통신서비스사업에도 참여, 연간 20만회선의 전자교환기(TDX)를
생산, 주요도시에 통신망을 구축하고 2010년까지 총 50만회선의 무선호출
시스템사업을 벌이는 한편 3억9천만달러를 들여 이동통신사업에도 진출키로
했다고 정본부장은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