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TV는 일요아침드라마 "오장군"의 작가를 이만희씨에서 박현주씨로
교체, 21일 8회분부터 박씨 극본으로 내보낸다.

박현주씨는 "사랑의 조건" "세남자 세여자" "아스팔트의 사나이" 등의
작품을 통해 실력을 인정받은 작가.

박씨는 오장군 (오지명분) 가정과 황달표 (임현식분), 최복식 (조형기분),
강동철 (정종준분) 등 동네주민들로 구성된 기존 인물구도에 신세대
연인을 등장시켜 드라마의 색깔을 젊게 바꿀 예정이다.

또 돈키호테같은 인물로 따뜻하고 인정은 많지만 무능한 아버지상를
보여주는 오장군 중심의 진행을 바꿔 오장군과 그의 어머니 장길자간의
모자갈등에 초점을 맞춘다.

좀더 세심하고 현실에 맞게 전개시킨다는 방침인 셈.

신세대 연인으로는 홍학표 (오대찬역)와 김원희 (정나미역)가 출연,
같은 방송국에 근무하는 햇병아리 성우부부역을 맡는다.

20대후반의 오대찬은 오장군의 동생으로 자유분방하고 밝은 성격의
소유자.

강길자 (정혜선분)의 늦둥이로 태어나 어리광이 남아있는 사회초년병
이다.

정나미는 20대중반의 밝고 명랑한 성격.

신세대 며느리의 전형으로 장길자와의 갈등과 화해를 통해 신구세대의
조화를 보여준다.

< 송태형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