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체과정을 밟고 있는 증시안정기금이 오는 27일부터 8월 3일까지 8,300억
원을 상장사 은행 증권사 단자 보험등 627개 출자회사에 현금으로 상환키로
했다.

이 자금은 증안기금이 콜자금 증권사 대여금 사채인수자금 등으로 활용하던
것으로 전체 출자금의 17%에 해당하며, 증안기금이 출자회사에 원금을
되돌려 주는 첫번째 청산작업이 된다.

증안기금은 또 통화채로 운용하고 있는 자금도 만기상환이 되는대로
10월부터 출자회사에 되돌려 주기로 했다.

증안기금의 이같은 출자금 상환에도 불구, 주식시장으로의 자금유입은
별로 없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상장사의 경우 경기불황으로 운전자금 수요가 늘고 있고, 은행 증권 단자
보험 등 금융기관들도 장세하락과 함께 평가손실이 심해 오히려 주식보유
물량을 줄이고 있는 추세여서 주식시장에 대한 직접적인 영향을 별로 없을
것으로 보인다.

< 허정구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17일자).